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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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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에얼랑엔 한인교회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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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
예전엔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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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
2011-03-25 (금) 1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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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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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부 싸움은 시작 되었다.
그래서 부부 싸움은 시작 되었다.
우리 두사람은 참 비슷하게 생겨서 정 반대인 것들이 많다.
주신 은사도 다르고, 성품도 다르다.
신혼 초에는 얼마나 싸웠던가?아마도 싸우지 않았던 날을 세는것이 더 빠를 듯하다.
주로 난 머릿속 으로만 짐챙겨서 공항으로 가고있고,
상상의 나래가 김포공항에 도착할때쯤
먼저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것은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집 밖에 나가면 독일은 갈곳이 없다,
어쩌겠는가 ,동네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 오는수 밖에.....
처음에는 어디 갔을까 걱정 하며 쫄쫄 굶고 기다리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략 언제쯤 들어올지 시간 계산이 되면서,
오면 어떤 식의 반전을 기할것인가 다짐하며,
혼자 밥 다 먹고, 마치 아무것도 먹지 않은양
깨끗이 치워놓는 스킬이 레벨 업 되었다.
부부 싸움 이라는것이 뭐 특별한 것이 있겠는가?
정말 자질구레한 일상의 조각 들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사소한 것이 대부분이다.
근데 막상, 그때는 그렇게 화가나고 힘들었던 것은,
서로가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 하고 싶지 않아 했기 때문이리라,
물론 지금도 별것 아닌일로 간혹 싸우고, 종종 의견이 다르다
아침 일찍 민진이 유치원에 빵을 사다 줘야 해서,
세수만 간신히 하고 헐레벌떡 빵집에 갔었다.
기왕이면, 신선한 빵을 주고 싶은 욕심에,
어제 미리 사다 놓으라는 남편의 충고를
살짝 무시해 주시고, 아침 일찍이 갔더니만,
사야 하는 그 빵은 이따 늦게 나온단다.
이런, 남푠말 들을껄.....
이따 퇴근해서 내게 "그것 봐 !" 하면서 씩 웃을 남편의 얼굴이 떠 오른다.
만약 거기서 한마디 더 " 에이구,말도 정말 안들어요"! 등을 평소 처럼 날린다면,
오늘도 동내 한바퀴를 돌고 있는 아저씨 한명을 발견 하게 될지도 모른다.
살아 가면서, 때로 생각대로 되지 않을때가 많다.
"이렇게 되어야 되는데 이상하네?"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
그건 말 그대로 "내 생각" 이였으므로.
내 아집과 체중을 하루빨리 내려 놓고 싶은 날에.
p.s: 제목을 보시고 혹시 상이 뽀사졌다던가, 코피가 퍽 하는 등의
무엇인가 사건을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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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20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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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100%,,,,,정말 쫀쫀한걸로 싸우죠? 일테면 우산을 가지고 가느냐 마느냐? 에서 시작해서 머리가 나쁘다로 번지다가 애들이 널 닮아서 준비성이 없다로 치달아가고 집안이 이상하다고 막장으로 다가가면 이 인간때문에 내 인생 망쳤다, 니가 해 준게 뭐냐? 로 끝장나면 사이 뽀가지던가 대문을 박차든가,,,,그래도 부부싸움은 적당히만 한다면 삶의 윤활유가 되기도 합니다,,,,전 경험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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