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목사님
반가운 소식 감사 드립니다.
사모님께도 안부의 인사를 드리며 든든한 아들 경덕이도 이제 많이 자랐으리라 믿습니다.
발트크랑켄하우스 옆 기숙사를 지날 때 마다
그곳에 사셨던 목사님 가정과 그곳을 다녀간 많은 분들을 떠 올립니다.
지금도 한분도 안 사시니 쓸쓸한 마음입니다.
이곳은 여전히 이별이 일상입니다.
에스프레스도 좋은 친구가 있어야 더 그 맛이 나는데...
서목사님 계실 적 생각이 많이 납니다.
언제 꼭 독일을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시는 사역과 가정 위에 언제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간절히 기원을 드립니다.
기쁨과 평강의 인사를 드리며
주후 2011년 8월 26일 아침 허승우 드림
최근 사진도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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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성] 에스프레소 한 잔 합시다요 (2011-08-05 17:50)
예전에 에얼랑엔에 살다가 귀국 혹은 이사가신 분들 다 어디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저처럼 문득 문득 생각이 나서 게시판이라도 오는 사람은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것도 많았고 좋았던 것도 많은데 무엇보다도 성도들의 친절이 마음에 남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날이 변덕이 많고 자주 궂어서 아열대 기후가 맞나 봅니다.
작년에 필리핀에 갔었는데 딱 이 날씨더군요. 6일 있었는데 빨리 도망쳐 오고 싶었습니다.
어디 가지 않고 에어컨 튼 방에서 샤워하고 그냥 책이나 읽고 번역 깨작거리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 나무 그늘의 서늘한 날씨가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비어가르텐에서 에스프레소 진하게 마시던 기억도 나고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커피숍 갈 때마다 에스프레소를 시킵니다.
문제는 종업원들께서 제가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면 꼭 이렇게 말한다는 것입니다.
"저 작은 잔으로 나오는데...." 혹은 "원두원액인데 괜찮겠어요?"
설명은 고맙지만 '큰 잔에 안 나왔다고 뭐라고 하지 말라.'든가 '먹어는 봤나, 에스프레소?'하는 것 같습니다.
다 친절을 곡해하는 저의 꼬인 심사겠지요?^^
하지만 집에서는 언제나 다방커피입니다.
맛이 달달하고 삼삼합니다.
늙어가는 징조인가 봅니다.